['해바람이잇다' 뉴스레터1호] 해바람이 해바람을 만나다 - 박미애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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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
페미니즘을 접하고 난 후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공부와 활동을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2년전 여성주의도서관 랄라에서 진행한 박이은실 선생님과 함께한 <에코페미니즘학교>가 좋은 안내자가 되었습니다. 후속모임으로 “향모를 땋으며” 함께 읽고, 뜨개수업 워크숍, *사사코워크숍, 업사이클링 워크숍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내 주변, 내 공간 안에서 실천할 수 있게 되었어요.
(*사사코는 자수코바늘뜨기로 삐뚤비뚤해도 모아놓으면 예쁘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해바람 대의원 총회 참석과 첫 번째 배당에 대한 소회
첫 번째 대의원 총회는 참석을 못하고, 올해 대의원 총회에 참석을 했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 것이 좋았고, 조합이 성과를 내서인지, 계속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뭔가하고 있구나, 그리고 확대되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다만 첫 사업총회라 그런가 필수적인 내용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대의원들간에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당을 받았을 때의 느낌은 ‘후원금하고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넣을걸’, ‘낼만하네’ 이런 생각을 하시 분들이 있겠구나 싶었어요. 벽돌쌓은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배당금을 지급하게 된 과정이 신기하고, 실현되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학교에서의 기후위기 관련 활동
우리 반 학생들과 텃밭을 시작했어요. 감자를 심은 날 가정 통신문으로 학부모들께 안내드리고, 감자를 수확한 날 집으로 싸서 보내면서 ‘가방안에 감자 잘 꺼내서 드시라’고 가정 통신문도 보냈습니다, 작은 알감자들은 제가 집으로 가져와서 그 다음 날 감자를 쪄서 학교로 가져가서 아이들과 함께 먹었어요. 그리고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손수건을 선물해 주었어요. 손수건을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모임> 추천으로 구입을 했고, 사물함에 걸어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고구마를 심을까, 무를 심을까 학급회의를 했는데, 고구마로 결정되었는데, 고구마는 심을 시기가 지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무를 심기로 했어요.
지금은 텃밭을 하는 반이 3학급으로 자연스럽게 늘어났습니다. 우리 학교에 특수반이 있는데 특수반 학생에게 우리 반에서 수확한 감자를 주었는데, 그 다음날 그 학생이 자기 반에서 키운 상추를 가져다주더라구요. 이런게 텃밭나눔이구나 싶었어요.
(학교텃밭과 교실에서의 수건사용을 함께 나누면 좋을듯하여 사진을 제공받았습니다. 학생들의 초상권 침해 방지를 위해 얼굴은 가렸습니다.)
같이 하고픈 기후위기 대응 활동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도시농부 활동으로 공동체 텃밭을 하고 있긴 하지만 공동체 텃밭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주식이 채소는 아니잖아요. 인천에도 논이 있는 곳이 있으니 강화 같은 곳에 공동으로 출자를 해서 같이 모내기를 하고, 친환경농법으로 쌀을 재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농촌과의 결연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공동체를 회복하는 먹거리 관련 실천을 하고 싶어요. 또 하나는 주변을 조금 더 엮을 수 있는 **리페어카페 활동도 하면 좋을꺼 같아요. 옷수선이나 수도수리, 키보드수리, 청소기 수리 등 영암의 돌쇠봉사단처럼 고장난 물건을 고쳐서 사용하는 활동들을 지역에서 하고 싶어요. 연장도서관이나 사물도서관 같은 것을 동네에서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면 좋을꺼 같아요.
(**리페어카페(Repair Cafe)는 고장난 물건을 직접 고치는 '지역 커뮤니티 기반 DIY워크숍' 프로그램 입니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동네공간에서 고장난 물건을 직접 고칠 수 있는 공구, 소모품, 수리방법을 공유하는 활동입니다.)
인천해바람시민발전협동조합으로 에너지 전환을 만들고 있는 박미애 조합원은 학교텃밭활동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텃밭나눔을 하면서 이후 먹거리에 공동생산에 대한 꿈을 갖고 있으며, 지역에서 공동으로 물건들을 재사용할 수 있게 하는 리페어카페를 고민하면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바람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져서 기후위기 시대 삶의 전환, 탄소중립 도시 인천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음 호에도 조합원 소개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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